고기마니아를 위한 베지푸드

임파서블 버거라고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기존의 햄버거와 모양은 같지만 그 구성은 완전다른 채식 버거랍니다. 그러나 맛과 식감은 고기 버거와 비슷해요. 과거에는 채식 버거가 맛이 없다는 평이 주를 이뤘지만, 이런 불만은 ‘임파서블 버거’가 등장한 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공 패티는 밀, 감자 전분, 코코넛 오일, 두부, 채소, 콩 등 순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서 만들어 콜레스테롤 걱정이 없고, 항생제나 합성호르몬 걱정도 없다. 영양도 쇠고기보다 우수하다. 같은 크기의 쇠고기 패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은 더 높고, 지방은 적으며, 칼로리도 낮다. 물론 가격도 더 저렴하다. 생김새도 진짜 쇠고기와 거의 흡사하다. 숯불에 구운 듯 탄 자국도 있으며, 식감도 쇠고기를 씹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심지어 냄새도 비슷하고, 고기를 구울 때 나는 지글거리는 소리까지 똑같다

 그러면 한국은 베지푸드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최근 한국에서도 채식의 인기가 높아졌어요.

 

과거에는 채식을 하면 ‘까다롭다’며 눈총을 받기 일쑤였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체질뿐 아니라 건강이나 환경보호, 동물존중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을 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식품·외식 업계 등이 이들을 겨냥하며 채식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채소(vegetable)와 경제(economics)의 합성어인 ‘베지노믹스’라는 말도 생겨났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 기관은 올해 식품시장의 트렌드로 ‘채식주의자 확대’를 꼽았다

최근 우리나라에 채식 인구가 증가한 이유는  웰빙이나 건강, 다이어트 등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가축 사육 시 들어가는 곡물과 물의 양을 줄일 수 있고, 이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감축할 수 있어 환경보호 차원에서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국내외 채식 시장 규모는날이 갈 수록 늘고 있고 각종 박람회나 생산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채식 시장 확대의 일등공신은 식물성 원료만으로 고기 맛을 재현해내는 등 식품기술이 발전이 한 몫했습니다. 관련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식품 자체가 부족해 채식으로만 영양을 섭취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지만 최근에는 이런 문제도 거의 해결됐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채식 식품은  콩으로 만든 버거·소시지·핫도그·동그랑땡·너비아니·탕수육, 현미로 만든 돈가스, 채소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라면·만두·초콜릿, 버터나 달걀을 쓰지 않은 빵·케이크, 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코코넛유를 사용한 치즈, 친환경 과일과 올리고당으로 만든 푸딩, 식물성 인공 달걀 파우더로 만든 마요네즈 등이 있다.

 

 

베지푸드의 유래를 알아보면 육고기 대체품이 처음 나온 것은 6세기 중국에서라고 한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양(梁) 무제는 고기와 술을 일절 금했다. 그 전까지 고기를 먹던 사람들과 일부 승려들은 고심 끝에 대체식품을 발명했다. 그중 하나가 대두의 단백질로 만든 ‘콩고기’였다. ‘채식 혁명’의 시초였다.

기술이 발달하자 유부와 버섯으로 닭고기 맛을 내고, 연근과 밀가루로 갈비구이 맛까지 흉내냈다. 이는 일본에 전파돼 두부를 이용한 장어구이 요리 ‘쇼진 우나기(精進うなぎ)’로 이어졌다. 서양에서는 2차 대전 후 유명 채식주의자들의 관심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성 고기의 이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산이 없어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영양도 뛰어나다. 소화 시간이 고기보다 짧아 위와 장에 부담이 적은 것 또한 장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