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황사와 더불어 봄의 불청객이다. 일반적으로 1~3주가

 지나면  춘곤증은 저절로 사라진다지만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드는 낮잠은 참기 힘들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 부적응 현상으로, 일종의 계절병이다. 그러나 봄에만 생기는 춘곤증과 달리 계절에 상관없이 늘 잠을 많이 자도 졸리고,

 

 

며칠 쉬어서 풀릴 피로감이라면 주말 동안 짧은 여행이나 휴식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잘 가시지 않는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만하다.

2. 만성피로증후군이란?

만성피로증후군은 특별한 이유나 원인이 될만한 병이 없는데도 피로감이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전체적인 나른한 느낌, 두통, 어깨, 목 결림, 전신 무력감, 발한, 저항력의 약화 등이 나타나며, 집중력의 저하, 정서 불안, 의욕저하 등의 정신적인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다. 왜냐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어떤 검사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피로'라고 하는 매우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때,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되어야 하고, 피로와 함께 동반된 증상들이 특정 상태를 지녀야 한다.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한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지속성(prolonged)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른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된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진단 기준이 복잡한 만큼 간단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다.증상은 전신에 생긴다.


 

 

 

 

이 증후군의 초기에 나타나는 몸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무리한 작업을 계속하다 보면

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이 저하되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참고로 만성 피로 증후군 외에 흔하게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은 다음과 같다.

(1) 정신질환 :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 장애
(2) 약물 부작용 : 최면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약물남용/금단증상
(3) 내분비 및 대사 질환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뇌하수체 기능 부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고칼슘혈증, 에디슨씨병, 만성 신부전증, 간기능 부전증
(4) 악성 종양 및 혈액 질환 : 숨겨진 악성 종양(췌장암, 대장암 등), 심한 빈혈
(5) 감염질환 : 결핵, 간염, 심내막염, 기생충 질환, HIV 감염, 거대세포 감염증/전염성 단핵구증
(6) 심장 및 폐 질환 : 만성 울혈성 심부전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7) 교원성 질환 : 류마티스 관절염, 정신성 홍반성 낭창(SLE), 다발성 경화증
(8) 수면장애 :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
(9) 기타 : 위식도 역류, 알레르기성 비염, 비만, 심한 체력 저하
(10) 원인 불명 : 만성 피로 증후군/특발성 만성 피로, 섬유근통 증후근

 

3. 피로를 풀기 위한 방법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피로의 원인을 알아보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피로증후군의 한방치료로는 그 원인과 체질에 따른 약물요법이 대표적이다. 적절한 약물요법은 기력과 근력을 강화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여 피로를 관리한다. 또 증상에 따른 침구요법 역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액 중의 불순물을 제거하며, 등 부위 배수혈에 부항을 시술하게 되면 노폐물을 없애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정에서는 대표적인 보양식품인 인삼과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구기자와 오미자를

넣은 한방차를 마시면 피로개선뿐만 아니라 간 기능 강화에도 좋다.

인삼 12g, 구기자 12g, 오미자 4g에 물 한 사발을 붓고 한 시간 정도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보다정밀한 증상은 다음과 같다

 

진단

만성 피로 증후군은 1994년 미국의 질병 통제 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정한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1) 가장 핵심이 되는 만성 피로와 관련된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 임상적으로 평가되었고,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 현재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어야 하고
-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야 하고
- 만성 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비해 실질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 위의 피로 이외에 다음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①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② 인후통
③ 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선 압통
④ 근육통
⑤ 다발성 관절통
⑥ 새로운 두통
⑦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⑧ 운동 혹은 힘들여 일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3) 하지만 위의 증상들이 아래 나열되는 질환에 의한 것이면 만성 피로 증후군에 해당되지 않는다.

- 만성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현재 증상의 모든 기질적 질환 :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각종 만성질환,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수면무호흡증, 기면발작, 약물부작용 등
- 과거에 진단되었지만 회복이 증명되지 않았고 지속되었을 때 만성 피로를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기질적 질환
- 정신과적인 주요 우울증, 양극성 정동성 장애, 조현병(정신분열증), 망상 장애, 치매, 신경성 식욕 부진, 대식증
- 만성 피로가 시작되기 2년 전부터 그 이후에 생긴 알코올 혹은 기타 약물 남용
- 심한 비만 (체질량 지수 45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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