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리란 보통 휜다리라고도 불리며 다리뼈 자체가 휘어져 있는 상태, 혹은 뼈의 정렬이 바르지 못해 무릎 위, 아래의 두 뼈가 원래의 각도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다리만 휘어진 질환은 아니며, 뼈 자체의 변형과 함께 골반과 다리, 척추, 족부까지 정렬이 틀어져 생긴 복합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리가 안쪽으로 휜 외반슬(O다리), 다리가 바깥쪽으로 휜 내반슬(X자형 다리)로 구분된다.


똑바로 서 있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몇 센티미터 이상 벌어지면 O다리로 진단하나요?

 

휜 다리의 정도는 무릎 관절에서의 각도로 측정합니다. 선 자세에서 측정하는 무릎 사이 거리는 다리가 긴 사람과 짧은 사람 간에 오차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계측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정확한 계측은 하지 전체를 한꺼번에 촬영하는 방사선 검사를 해서 넙다리뼈 머리 중심(대퇴골두 중심)과 발목의 중심을 연결하는 선이 무릎의 어느 부분을 통과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오다리가 되면 다리의 내외측 근육의 기능에 균형이 깨지는데 이로 인해 무릎의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어 관절염이 유발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반이 기울어지거나 허리가 휘는 등 체형변형이 나타나게 된다. 이처럼 오다리는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깨, 등, 허리, 무릎 등의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렸을 때 많이 업혔거나 양반다리를 자주 하면 휜 다리가 된다던데 정말인가요?

 

   

다리가 자라는 데 가장 중요한 자극 요소는 체중 부하로 걸어 다닐 때 성장판에 가해지는 부하입니다.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하여 걸어 다니기 시작하면 이러한 부하에 따라서 다리 모양이 변하게 됩니다. 이때에 다리 모양을 결정하는 것은 칼슘, 비타민 D, 인 등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충분히 섭취되는가 하는 점과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된 다리의 모양입니다. 사람들마다 다리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또 얼굴이 유전자에 의해 부모를 많이 닮는 것과 같이 다리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적 요소가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적 요소와 뼈를 만드는 데 필요한 영양성분 등에 비하면 일시적으로 업혀있다거나 앉는 자세에 의한 영향은 너무나 미미하여 다리 모양을 결정하는 데에 별로 기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다리는 보통 선천적, 유전적인 원인에서 또는 평소 잘못된 생활, 자세, 걷는 습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개개인마다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잘못된 상식이나 비전문적인 정보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통해 본인의 체형이나 습관들을 꼼꼼하게 체크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휜 다리를 교정한 후에 다시 원상으로 복귀되기도 하나요?


 

태아나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서는 심하게 이상한 자세가 뼈를 휘게 할 수 있으나, 이후에는 골절이나 수술로 뼈를 절단하여 모양을 바꾸는 경우가 아니라면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에 의해 뼈의 모양이 변화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자세나 습관 때문에 뼈 모양이 바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관절 부위에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반대로 특정한 방향으로 굳어져 있는 경우에는 관절에서 모양이 변하면서 다리가 휘어 보일 가능성은 있습니다.

보조기를 통해서 휜 다리를 교정하는 것은 3세 이하의 아동의 극히 드문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그 외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수술을 통해서 휜 다리를 교정하고 나서 휜 다리가 재발할지 여부는 다리가 휘게 된 원인에 따라서 다릅니다. 외상, 감염, 종양, 골 이형성증 등 성장판 자체의 문제가 동반된 경우 다시 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휘지 않도록 성장판을 적절히 조절하거나 수차례 교정 절골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내분비 장애나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는 기저 질환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으면 다시 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휜 다리는 이러한 질환 없이 발생하므로 수술적으로 교정된 후에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고한다.

 


 


휜 다리를 교정하면 키가 더 커지게 될까요? 얼마나 더 커지나요?

 

우선 보조기를 통해서 휜 다리를 교정하는 것은 3세 이하의 아동의 극히 드문 경우에만 효과가 있고, 그 외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휜 다리는 키가 크는 것과 별 관계가 없기 때문에 휜 다리 교정은 키 성장과는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수술을 통해서 휜 다리를 교정하는 경우에는 수술 방법에 따라서 키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다리가 휜 부분을 잘라서 곧게 만들고 바로 내고정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뼈의 길이가 실질적으로 커지지는 않겠지만 하지의 축과 평행하게 만들어지므로 상대적으로 길이가 길어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한쪽 다리만 교정하는 경우 그 쪽 다리에만 나타나며, 양쪽 다리에서 이런 효과가 나타나면 키가 커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효과의 정도는 치료 전 다리가 휘어 있는 정도가 심할수록 크지만, 실제로 1-2cm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휜 다리···절골술로 완벽 교정한다!

흔히 시중에서 통용되는 교정법은 효과가 없다. 휜 다리는 보조기 등의 교정 방법에 의해 호전되지 않는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미관상 이유뿐 아니라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돼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동시에 내측구획에 국한된 무릎 통증 등 신체적인 고통이 동반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보통 60대 이상 장년층에서 발생했지만, 요새 들어 50대의 중장년층에서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직업적 환경, 외상에 의한 관절 손상, 과도한 운동 등의 이유로 젊은 나이에 관절이 노화 손상되기 때문이다. 휜 다리도 대표적인 이유에 속한다.

휜 다리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수술법이 동반돼야 한다. 근위경골절골술(HTO)가 바로 그것이다. 근위경골절골술이란 종아리 안쪽 뼈(피질골)를 인위적으로 절골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옮기는 교정술이다. 이는 관절염이 있는 슬관절의 내측에 집중된 체중의 부하를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감소시켜준다.

입원기간은 보통 5~7일 정도 소요된다. 회복은 개인적인 편차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1주일 이내 보조기 착용을 통한 부분 채중 부하 보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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